
이재명 대통령과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일부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보도 행태를 비판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언론 자유 침해를 경고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 대표는 정부의 문제 제기가 종편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민주주의의 핵심인 언론 견제 기능을 위축시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발언 배경인 현시점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26일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종편의 시사 보도를 줄이라고 요구한다”라며 “이규연 홍보수석은 ‘재허가 심사에 반영하겠다’라고 위협하고, 대통령은 ‘종편이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모르겠다’라고 비아냥거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23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종편을 겨냥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패널을 불러 격이 높지 않은 정치쇼 형식으로 방송하는 것은 종합편성채널 승인 취지에 맞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업무보고에서 “종편이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되는 경우가 꽤 있다”라고 종편을 짚어 비판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러한 발언이 나온 시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왜 지금이냐”라고 반문하며 “항소 포기 사건, 통일교 유착 의혹, 공천 뇌물 카르텔 의혹 정국이 대통령을 조여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뉴스를 찾는 이유는 부패한 정부가 관심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권력 구조를 언급하며 언론 견제 기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거대 여당의 의석을 등에 업고 있다”라며 “야당이 특검법을 발의하거나 국정조사를 요구해도 무시와 부결로 의회의 감시 기능은 이미 무력화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언론의 견제 기능까지 축소하겠다는 것은 달리는 차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내는 것과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표적인 예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낙마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고 여론이 형성되면서 부적격한 인사가 걸러졌다”라며 “비판 기능이 살아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판이 사라지면 눈치 보는 사람들만 남는다”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고 싶으신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이 대표는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도 함께 문제로 거론했다. 그는 “종편을 문제 삼기 전에 친여 유튜브의 문제는 안 보이느냐”라며 “종편은 방심위 규제를 받고 정정보도 의무가 있지만, 유튜브는 허위 사실이 퍼져도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허위 사실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이 누구냐”라며 “바로 이 대통령 본인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김어준 씨 사례를 들며 “과거 방심위 법정 제재 23건, 이동재 기자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민사 패소와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이것이 대통령이 말하는 ‘편파 유튜브’의 실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권력이 불편해하는 보도가 있어야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며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고 그 위협은 청와대에서 오고 있다. 대통령님, 제발 거기만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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