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쌍특검 도입에 뜻을 같이해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외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한다고 밝히면서 이목이 쏠렸다. 이 대표는 귀국 후 장 대표 단식 농성장인 국회 로텐더홀 단식장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특검 공조가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19일 “이 대표가 23일로 예정된 귀국 일정을 앞당겨 21일 새벽 한국에 도착하며 곧바로 장 대표 단식 현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초 멕시코, 과테말라를 거쳐 미국을 경유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1일 새벽 귀국 직후 공항에서 곧바로 장 대표의 국회 로텐더홀 단식 현장을 찾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개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쌍특검 도입을 위한 양당 공조 차원에서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그는 “쌍특검을 위해 단식하는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취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로써 장 대표가 지난 13일 이 대표와 회동 후 개혁신당과 손잡으며 본격화한 ‘특검 연대’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 대표의 단식 동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로 국민들께 쌍특검 필요성을 설득할 예정”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모든 걸 똑같이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라며 “지난주 장 대표는 단식에 들어가고 개혁신당은 필리버스터를 하는 형태로 서로 모습은 다르지만, 국민께 쌍특검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공조 노력을 했다”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내부에서도 김재원 최고위원이 동조 단식에 이미 들어간 상황에서 이 대표까지 합류할 경우 전략적 메시지의 중복이나 이미지 피로도가 우려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동혁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특검 공조에 공식적으로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회동에서 “우리가 다소 간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국가의 중차대한 문제 앞에 힘을 모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서 자리가 마련됐다”라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경위 규명 특검,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등을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도 화답했다. 그는 “모든 증거들이 권력자를 가리키고 있는데 지금 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특검은 눈감고 이미 죽은 권력에 대한 부관참시 특검만 계속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번만큼은 반드시 특검을 이뤄내겠다는 그런 결기를 가지고 모였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조기 귀국과 현장 방문은 야권 연대의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당 간 단일 행동이 아닌 각자의 방식으로 여론에 호소하면서도 ‘쌍특검 도입’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쌍특검 이슈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합류가 정치권에 어떤 추가 동력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장동혁 대표의 단식과 개혁신당의 필리버스터, 그리고 양당 대표의 연대는 특검 정국에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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