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이 신작 영화로 다시 한번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 및 혼외자 출산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는 별개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7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는 성과를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홍 감독의 꾸준한 창작 행보에 다시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다.
14일(현지 시각) 해외 배급사 화인컷은 홍상수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오는 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초청 서한을 통해 해당 작품의 예술성과 서사적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트리시아 투틀스는 초청 편지로 “‘그녀가 돌아온 날’은 강한 연민과 유머를 지닌 작품으로, 여성과 명성 그리고 대중의 시선 속에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섬세하게 탐구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아하게 완성된 영화이며 송선미의 연기는 특히 강렬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작품이 초청된 파노라마 섹션은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실험적인 영화 언어를 조명하는 공식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초청은 홍 감독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2020년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 이어 7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초청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와 ‘여행자의 필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독보적인 성과를 쌓아왔다.
‘그녀가 돌아온 날’에는 송선미를 비롯해 조윤희, 박미소, 김선진, 오윤수, 강소이, 하성국, 신석호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홍상수 감독이 맡았으며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상영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계기로 연인 관계로 발전한 후 10년이 넘게 관계를 유지 중이다. 두 사람은 2017년 공식 석상에서 관계를 인정했다.
홍 감독은 아내 A 씨에게 2016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9년 기각됐다. 이후 항소심을 하지 않고 법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민희는 홍 감독의 주요 작품에 배우 및 제작 실장, 스태프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아들을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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