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부정선거론’과 관련해 ‘1억 원’이 걸린 토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상대는 부정선거 의혹에 반박 시 1억 원을 주겠다며 정치권 인사들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해 온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출신 유튜버 박세범 씨로 밝혀졌다. 이 대표가 해당 제안에 응하며 부정선거론에 대한 논쟁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이번 토론은 박세범 씨가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면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21대 대선의 재외 투표 결과와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 선거 및 이상한 해명을 볼 때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단정할 수 없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박 씨는 이후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유시민 전 장관,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등 5명에게 공개 토론을 신청했다.
부정선거론은 대중적으로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인식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의 이유로 이를 언급한 이후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에 굴지의 반도체 기업 근무 경험, 자영업 컨설팅 등을 볼 때 장난치는 분은 아닌 것 같다”라며 토론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는 “1억을 받으면 동탄의 어느 곳이든 어린이 도서관에 책이라도 사줘야겠다”라며 공개 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 대표의 수락에 7일 박 씨는 “토론 제안에 응해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토론하면 1억 원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다. (부정선거가 아니었다고) 반박하면 1억을 주겠다고 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이 대표가 반박하지 못할 경우를 가정하며 “돈은 괜찮다. 이 대표가 과거 부정선거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만 해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토론 성사 소식을 두고 누리꾼들의 여론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아예 찍소리도 못 하게 해달라”라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반면 “그냥 무시해야한다”, “정치적 소모전일 뿐”이라는 누리꾼들의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논리 싸움보다 제도적 검증이 우선”이라며 사안의 성격상 진실 규명은 수사의 영역이라는 시각도 내놨다.
한편, 이 대표는 “얼굴을 공개하고 토론하자”라며 “1,000만 원 이상을 내가 인정하는 곳에 기부하고 오면 된다”라고 토론 방식과 조건을 구체화했다. 이어 그는 “보통 이런 경우 자기 구독자들 앞에서는 강하게 말하지만, 에스크로(제3자 중개로 거래하는 행위)를 잡고 일정 이야기를 하면 빠진다”라며 상대를 도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대응을 통해 책임 있는 토론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익명 주장과 선동성 담론의 허점을 노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분석한다. 또한 이 대표와 박 씨의 토론이 실제 성사될 경우 보수 진영 내 부정선거론 논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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