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양국 간 우호의 상징인 자이언트 판다 추가 대여 문제가 실무 협의 테이블에 올랐다. 과거 ‘푸바오’가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양국 간 협력의 구체적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판다는 지난 1984년 ‘워싱턴 협약’(CITES) 대상에 포함되며 상업적 거래가 전면적으로 금지됐다. 이후로는 번식 연구 목적의 제한적 대여만 허용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는 외국에 선물 되거나 일정 기간 대여의 방식으로 외교 메신저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5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중 간 문화 콘텐츠 교류 복원에 대해 진전된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위 실장은 “양측 모두 수용 가능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바둑과 축구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고 드라마·영화 등은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위 실장은 “양국 민간 우호의 상징인 판다에 대해서는 추가 대여 문제를 우리가 제기했다. 중국 측도 실무선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정상 외교 차원에서 판다 외교 복원 논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정부의 판다 추가 대여 제안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수백억 들여 곰 한 마리 빌리는 건 낭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차라리 기존 판다 대여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낫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 한 쌍의 판다를 도입하는 경우 연간 대여료와 사육 환경 유지비 등을 합산하면 최대 40억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부담으로 인해 앞서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은 판다를 반환했다. 한국 역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판다 반환 협약을 체결한 전례가 있다.
또한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규정도 존재한다. 과거 한국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은 푸바오도 이 규정에 따라 2024년 4월 중국에 반환됐다. 푸바오가 떠난 뒤에도 팬들의 재귀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추가 대여 논의가 푸바오의 재도입 가능성과 연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푸바오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고려할 때 새로운 판다가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 높은 대중적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정 기간 후 반드시 판다를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규정과 막대한 비용 부담은 실무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신중히 검토해야 할 대목이다. 상징성과 전략성을 모두 갖춘 ‘판다 외교’의 특성상 정부의 이번 추가 대여 제안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선 외교적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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