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내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김병기 의원에 대해 당 지도부가 공식적인 입장과 함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의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라는 입장과 관련해 “당을 우선시하는 분이기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에 부담을 덜 주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6일 박주민 의원은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김 의원이 밝힌 데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금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일 것”이라며 김 의원이 결단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윤리심판원 결정 일정과 관련해 “아마 징계 수위를 지도부인 최고위에 보고하면 최고위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윤리위 보고 전이라도 당에 부담이 덜 되는 방법이 있다면 김 의원이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징계 수위와 절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지만, 전례를 언급하며 간접적으로 제명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강선우 의원이 탈당한 날 바로 최고위가 소집돼 제명 조치했다”라고 언급했다.
진행자가 김 의원의 탈당 거부에도 제명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제가 윤리위 구성원이 아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병기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도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의혹이 불거진 뒤 김 의원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라면서도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1월 8일 김병기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결과는 최고위원회 보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안은 개인 비위 의혹에 대한 징계를 넘어 당이 내세워 온 도덕성과 책임 정치의 기준을 다시 시험하는 국면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당에 부담을 덜 주는 선택’을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김병기 의원의 선택과 윤리심판원·최고위의 판단은 민주당의 징계 원칙과 향후 당 운영 기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징계 결과에 따라 당내 후폭풍과 정치권 전반의 파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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