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측이 재산 증식과 자녀 채용,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공식 해명에 나섰다. 후보자 측은 제기된 의혹들이 제도 변화와 사실관계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며 편법이나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선 것이다.
기획예산처 인사청문지원단은 5일 이 후보자의 재산이 6년 만에 110억 원 이상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실질적인 재산 증가가 아니라 신고 방식 변화에 따른 착시”라고 밝혔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와 가족의 재산 신고액은 총 175억 6,952만 원으로, 2020년 신고액 약 62억 9,000만 원과 비교해 113억 원가량 증가했다. 정치권에서는 단기간에 급증한 재산의 형성 과정에 편법 증여나 투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후보자 측은 증가분 가운데 약 99억 5,000만 원이 배우자와 관련된 가족회사의 비상장 주식 가치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해당 주식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백지신탁으로 묶여 있다가 국회의원 퇴직으로 신탁이 해제되며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 비상장 주식의 신고 기준이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변경되면서 금액이 많이 늘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측은 “제도적 요인이 겹쳐 재산이 급증한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자녀의 ‘부모 찬스’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이 이어졌다. 이 후보자의 셋째 아들이 2015년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김상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후보자 측은 “어떠한 청탁도 없었으며 당시 해당 의원실은 지원하는 청년들에게 폭넓게 인턴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8일간 근무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학교 규정상 교외 활동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없었고 실제로도 대학 입시에 활용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2000년 매입한 인천 영종도 토지가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 재직 당시 ‘송도-시화 간 광역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총괄책임자를 맡았던 점을 들어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토지는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 사업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고 당시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이 0.8 수준으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안산-인천 구간이 예타를 통과한 것은 토지 매입 이후 18년이 지난 2018년”이라며 투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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