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감싸고 나섰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이 후보자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국민의힘에 물으며 여야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혜훈 기획처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기 위해 조직적 공세를 질타했다. 5일 박 의원은 YTN 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이혜훈만 죽이면 많은 혜택을 주겠다’라며 고위 당직자부터 말단 당원까지 탈탈 털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닌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그래서 옥 모씨가 청문회에서 다 까발리겠다고 했다”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이는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옥 씨의 폭로 가능성이 대두되자 그 배후에 야당의 압박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여성 사업가 옥 씨는 2017년 이 후보자가 바른정당 대표 시절 불거졌던 금품 수수 의혹의 당사자다. 옥 씨는 당시 이 후보자에게 6,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및 김치와 갈비, 명품 벨트를 선물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김치를 선물한 분이 많아 기억에 없다”, “모두 갚았다”, “명품은 방송용 코디였고 포장도 뜯지 않고 반납했다”라고 소명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과거사를 들춰내는 국민의힘을 향해 “스스로 제 허물을 들춰내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자기들이 다섯 번이나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요 며칠 사이에 비리 정치인이 됐냐”라며 이번 공세의 책임의 주체는 야당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혜훈 후보자가 저에게 전화를 해 변명하지 않고 갑질 의혹 등에 대해 잘못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혜훈 장관 후보자가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통렬하게 반성하고 사과하면 얼마든지 기획처 장관으로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일 이 후보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 전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의 반복적이고 조직적인 갑질과 갈라치기로 손주하 서울시 중구 구의원은 유산의 위기를 겪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 의원은 피해자인 손 의원의 구체적인 폭로 내용을 전했다. 손 의원은 임신 당시 이 후보자로부터 조직적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손 의원은 “중구 성동구을 지역은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에게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철저하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결국 버림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혜훈 후보자를 둘러싼 과거 의혹과 새로운 폭로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면서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그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당은 정면 돌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만큼 정치적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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