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을 정조준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금전 수수 의혹을 ‘악취’에 비유하며 민주당 전반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그는 “그저 잘못한 검사가 있다면 감옥에 가고 잘못한 경기도지사가 있으면 감옥에 가면 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최근 제기된 ‘새우깡 쇼핑백’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상향식 공천이란 국민의 목소리를 위로 올려보내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위로 올라간 것은 민심이 아니라 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 간식인 ‘새우깡’ 봉지에 매관매직의 검은돈 2,000만 원이 담겨 있었다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 측의 이 파렴치한 행태와 강선우 의원의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민주당의 도덕성이 뿌리부터 썩어 있음을 보여주는 ‘악취의 현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김병기-강선우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의 요구는 단 하나다. ‘정치 자금 비리 수사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기존 제도 설계 자체가 부패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그게 목적이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신 차리자”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는 공천 제도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검찰 조직 개편 문제로 발언을 확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검찰을 해체해서 자신들만의 ‘부패 해방구’를 만들었다. 더 썩어갈 것”이라며 현 정부의 검찰 개혁 방향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립을 거론하며 “정부는 중대범죄수사청, 이른바 중수청을 만들어 수사 기능을 넘기겠다고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나.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검사 910명 중 중수청에서 일하겠다고 한 사람이 단 7명, 0.8%”라고 밝혔다. 이어 “99%의 검사가 중수청을 외면하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부패 수사의 노하우와 전문성이 증발 직전”이라고 경고했다.
특검과 관련한 민주당의 대응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리고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바로 ‘특검’이라는 이름의 정치적 용병”이라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건에는 특검이라는 비상 조직을 동원해 칼을 휘두르면서 정작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난 ‘돈 공천’ 의혹이나 ‘통일교 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는 철저히 뭉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묻는다.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큰 그림’인가. 강력한 부패 수사를 원천 봉쇄하여 돈으로 공천을 사고파는 것이 목적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수사 결과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도지사가 개발 비리를 저지른다고 경기도를 폐지하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 특검 남발로는 ‘새우깡 돈봉투’와 같은 지능형 권력형 비리를 결코 잡아낼 수 없다”라며 “개혁신당은 공수처와 중수청을 통합한 ‘국가반부패수사청'(반부패청) 신설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수십 년간 축적한 부패 수사의 노하우를 계승하면서도 정치적 외압에서 독립된 상설 수사기관. 수사와 기소를 일원화하여 칸막이 없이 부패 권력을 끝까지 추적할 수 있는 진짜 정규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공천헌금 관련 의혹은 법적 절차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대표는 2일 김 의원과 전 동작구 의원 2명을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이 각기 1,000만~2,000만 원의 금품을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돈을 전달했다는 인물 중 한 명의 배우자는 김 의원의 아내가 설 선물과 함께 건넨 500만 원을 받았으나 “구정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고 하며 돌려줬다는 진술이 담긴 탄원서가 존재한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사와 법적 절차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며 정치권에서는 공천 제도와 권력형 비리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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