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이 해당 사실을 뒤늦게 밝힌 것을 두고 “정치적 상도의를 지키라”고 비판하며 유 전 의원의 태도를 ‘졸렬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유 전 의원이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총리직 제안을 거절한 과정을 상세히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유 전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2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이재명 당시 대표가 집권 시 국무총리를 맡아달라고 전해달라 했다”라고 말한 사실을 전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5월 초 김민석 의원에게서 전화와 문자가 여러 차례 왔고 이후 이재명 후보 본인에게도 연락을 받았으나 모두 무시했다”라며 “이미 뜻을 확실히 전달한 만큼 오해를 사기 싫어 답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소신을 버리면서까지 욕심낼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병주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의 리더를 꿈꿨던 인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협량하고 찌질한 태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락을 무시한 것을 훈장처럼 떠벌리는 모습”이라며 “진영을 넘어 인사를 기용하려는 노력을 정략적 도구로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시점에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여전히 러브콜을 받는 존재라는 과시인지, 아니면 통합을 위한 노력을 폄훼하려는 정치적 계산인지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 출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출신 인사를 부지사로 임명한 사례를 언급하며 “진영을 넘어 능력 있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정치적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대화와 제안은 국민 통합을 위한 과정인데 이를 공개해 상대의 진심을 왜곡하고 정치적 체급을 높이려는 것은 졸렬한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품격과 책임감에서 나온다”라며 유 전 의원에게 정치적 상도의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
김병주 의원의 공개 비판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 시점과 의도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정치권 내 복귀설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발언으로 여야 모두에서 비판과 관심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과거 제안을 공개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려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치적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유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