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여론 지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에 밀리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의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오 시장의 재선 가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언론 매체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 시민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전화 가상 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응답률은 5.9%다.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고, 가상 대결에서도 오 시장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 역시 오 시장과의 맞대결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도 1위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으로 30.8%를 기록했다. 2위 박주민 의원은 13.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7.7%p에 달했다. 정 구청장은 민주당 지지층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에서 각각 48.3%, 48.7%의 지지를 얻으며 확고한 기반을 드러냈다. 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동남권에서도 24.0%를 기록하며 경쟁 후보들을 앞섰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도 정 구청장은 전반적으로 고른 지지 분포를 보였다. 40대에서는 40.5%, 50대에서는 38.6%로 강세를 나타냈고 30대와 60대에서도 각각 31.8%와 30.4%의 지지를 확보했다. 박 의원은 40대에서 23.3%의 지지를 받았지만, 정 구청장과는 17%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가상 대결 결과 또한 오 시장에게 불리하게 나타났다. 정원오 구청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정원오 49.0%, 오세훈 37.2%로 11.8%p 격차가 벌어졌다. 박주민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박주민 48.2%, 오세훈 35.2%로 13.0%p 차이를 보였다. 두 경우 모두 오차범위 밖 결과였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박 의원은 서울 동북권에서 49.5%, 서남권에서 51.9%를 기록하며 오 시장을 앞섰다. 정 구청장은 서북권과 서남권에서 각각 50.2%와 53.8%, 동북권에서 49.3%를 기록하며 오 시장에 우위를 점했다. 오 시장은 강남구가 포함된 동남권과 18~29세·70대 이상 연령층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지만, 중도·중심 권역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명확한 우위를 보였다. 오 시장의 지지율은 24.6%로, 11.8%의 지지율을 얻은 나경원 의원을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 시장이 50.7%의 과반 지지를 얻으며 17.3%에 그친 나 의원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논의 중인 ‘당원 여론 70%·민심 30%’ 공천 규정을 적용하더라도 오 시장이 당내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러나 ‘없음’ 응답이 3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수 진영 내부에서 확실한 구심점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왔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후보군의 경쟁력이 수치로 확인되면서 오 시장의 정치적 선택지 역시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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