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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기왕이면 우승했으면 좋겠다” 韓 제친 北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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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국팀을 꺾고 결승에 오른 북한 여자축구팀을 향해 공개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서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장관은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을 향해 “기왕이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남북 관계와 스포츠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수원팀에는 위로의 박수를 보내고 내고향 팀은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고향이 수원FC 위민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일본팀과 맞붙게 됐다”라며 “많이 응원해 주시고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준결승 경기에서는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FC 위민을 2대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팀은 오는 23일 일본 도쿄 베르디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는 축구계와 정치권 주요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경기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람했다.

반면 정 장관은 현장을 찾지 않았다. 그는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통일부 장관은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는 차원에서 경기를 직접 보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대신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본부 간부들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TV로 경기를 봤다”라며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도 남북 양측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출처:디파짓포토

어느 팀을 응원했느냐는 질문에는 “마음으로 양쪽 다 응원했다”라고 답했다. 결승전 현장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AFC가 정치적 상황을 배제하고 순수 스포츠 행사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라며 “그 정신에 맞춰 마음으로만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최근 제기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중국 측 발표가 없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정세 변화와 관련해서는 “거대한 지각판이 움직이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정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 방북 가능성 등 여러 흐름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가 주변국 외교 흐름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반박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은 과거와 다르다”며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결국 한반도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현직 통일부 장관이 북한 축구팀 우승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남북 스포츠 교류 차원의 발언이라는 해석과 함께 시점상 민감할 수 있다는 의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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