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중고차 시세 분석 결과 국산·수입차 모두 0.4~0.5% 미세 하락하며 안정세
● 기아 레이, 캐스퍼 출고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전월 대비 최대 2.0% 상승
● 테슬라, 신차 가격 인하 공세에 중고차 시세도 ‘직격탄’… 모델 Y 최대 5.6% 급락
● 신차 출시 예고된 그랜저 GN7, 싼타페, 셀토스 등 인기 모델은 하락세 전망
본격적인 연초 성수기를 앞두고 중고차 시장이 급격한 가격 변동을 멈추고 안정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2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 시장 전반이 실수요 중심의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하락 폭은 각각 0.4%, 0.5%로 전월보다 축소되며 보합세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캐스퍼’ 기다리다 지친 수요, ‘레이’로 몰렸다
이번 시세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차의 강세다. 특히 기아 레이의 시세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현대차 캐스퍼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최대 18개월까지 길어지면서, 중고차 가격이 신차에 육박할 만큼 치솟자 대체 모델인 레이로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이에 따라 ‘더 뉴 레이’는 전월 대비 2.0%, ‘더 뉴 기아 레이’는 1.5% 상승하며 경차 시장의 인기를 입증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역설… 중고차 값은 ‘뚝’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테슬라가 신형 모델 Y 주니퍼의 가격을 약 300만 원, 모델 3의 가격을 약 1,000만 원 인하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중고차 시세도 동반 하락했다. 모델 Y 주니퍼는 5.6%, 기존 모델 Y는 5.3% 하락했으며, 모델 3 역시 3.9% 떨어지며 전기차 중고 시세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신차 출시 앞둔 인기 모델들의 하락세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이나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예고된 차량들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 그랜저 GN7(-1.5%)과 디 올 뉴 싼타페(-0.4%)를 비롯해, 완전 변경 출시를 앞둔 기아 더 뉴 셀토스(-2.3%) 등이 감가 상각의 영향을 받았다. 조은형 케이카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신차 정책과 수급 불균형이 특정 모델의 시세 변화를 이끌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하락세가 멈추고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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