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10대 중 6대가 ‘이 차’… 캐스퍼 제치고 점유율 65% 싹쓸이한 기아 레이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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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경차, 레이 독주
출고 대기만 10개월
점유율 65%… 캐스퍼 제쳐

기아의 경차 ‘레이’가 국내 시장에서 65%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레이는 총 4만 8210대가 판매되며 전체 경차 판매량 7만 4600대 중 64.6%를 차지했다. 이는 경차 10대 중 6대 이상이 레이라는 의미다. 경차 시장이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전년 대비 24.8% 줄어든 가운데서도 레이만은 1.6% 감소에 그치며 판매를 유지했다.
제네시스도 제쳤다… ‘박스형’ 전략의 힘
레이는 박스형 차체 설계로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해 기존 경차의 단점을 극복했다.

전고 1.7미터를 확보한 덕분에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도입해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승하차가 용이하다. 이 같은 설계는 도심 운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중형급 차량을 선호하던 소비자 일부까지 끌어들였다.
그 결과, 레이는 지난해 국산 승용차 전체 판매 순위에서 제네시스 G80(4만 1485대), 기아 K5(3만 6023대) 등을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가솔린 모델 X-라인과 전기차 모델 레이 EV의 인기가 높아, 2026년 1월 기준 출고 대기 기간은 최대 10개월에 달한다. 이는 1년 전보다 3개월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고차도 인기, 중국 전기차는 변수
레이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말까지 레이는 중고 경차 판매 순위 2위를 유지했고, 전체 중고 경차 점유율은 15% 내외였다. 고금리 상황에서 첫차나 세컨드카로 경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레이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민 경쟁자도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출시를 준비 중인 ‘돌핀 액티브’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54km(복합 기준)로, 레이 EV(205km)보다 약 150km 길다. 현재 정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국내 출시 여부는 검토 단계다.

레이는 화려한 기술 대신 실용성과 공간 중심 전략으로 경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지만, 향후 출시될 경쟁 모델들과의 구도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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