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라칸, 라 페라리 등 화려한 슈퍼카 라인업
선물받은 라페라리, 거구 때문에 타지 못한다 밝혀
영화 촬영 중 포르쉐 타이칸에 타지 못해 문제 겪기도
차고 문을 열면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롤스로이스가 줄지어 서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슈퍼카 천국이 펼쳐지지만, 정작 그 천국의 주인은 운전석에 앉지 못한다. 프로레슬러 시절 ‘더 락’이라는 이름처럼 바위 같은 몸으로 링 위를 지배했고, 이후 할리우드를 접수한 배우 드웨인 존슨의 이야기다.

신장 191cm, 체중 120kg이 넘는 거구는 스크린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지만, 슈퍼카의 세계에서는 뜻밖의 족쇄가 된다. 실제로 그는 영화 촬영 도중 포르쉐 타이칸에 몸이 들어가지 않아 촬영이 지연되는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차들을 소유하고도 마음껏 탈 수 없는 남자. 드웨인 존슨의 자동차 이야기가 유독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유다.
쓸 일 없는 ‘963마력’ 라 페라리
드웨인 존슨은 페라리로부터 라 페라리를 선물 받았다. 차량을 전달받은 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게 설계된 이국적인 자동차”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의 안타까운 사실을 덧붙였다. 본인은 이 차에 탈 수 없다는 점이었다.

라 페라리는 6.2L V12 자연 흡기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963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6초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출시 당시 가격은 약 18억 원이었고, 전 세계 499대 한정 생산됐다. 희소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졌고, 경매에서는 최대 113억 원에 낙찰된 사례도 등장했다.
특히 드웨인 존슨에게 전달된 차량은 매트 화이트 컬러로, 전 세계에서도 25대 미만으로 알려진 초희귀 사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 특별한 차를 소유하고도, 바라볼 수만 있을 뿐 운전석에 앉지는 못한다.
아이들을 위한 황소, 다만 조금 작다
드웨인 존슨은 오래전부터 장애 아동을 위한 자선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2006년 질병이나 장애로 병원에 입원한 아동들을 돕기 위해 ‘더 드웨인 존슨 락 기금’을 설립했고, 이후에도 아동 병원에 깜짝방문해 게임기를 기증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메이크 어 위시’ 재단과는 오랜 시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그의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사실상 ‘메이크 어 위시 전용 차량’에 가깝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메이크 어 위시 재단 아이들은 스포츠카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람보르기니 한 대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가 지불한 것은 4억 원이 넘는 차량 가격만이 아니었다. 작은 차체에 몸을 억지로 구겨 넣어야 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했다. 자신의 편안함보다 아이들의 웃음을 선택한 셈이다. 거대한 체구의 슈퍼스타가 작은 슈퍼카에 몸을 맞추는 장면은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다.
거구를 담아내는 안락의자
셀럽들의 차고에서 빠진 적 없는 이 차는, 드웨인 존슨의 차고 한켠에도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롤스로이스 최초의 럭셔리 SUV로, 이름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사이즈의 다이아몬드에서 따왔다. 그 이름처럼 고급스러움과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6.75L V12 엔진은 힘을 과시하기보다는 여유롭게 흘려보내듯 움직이고,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 시스템은 노면의 충격을 말 그대로 지워버린다. 만약 기술을 거는것이 가능하다면, 이 차량은 그의 프로레슬러 시절 시그니처 기술인 ‘락 바텀’조차 부드럽게 받아낼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차는 드웨인 존슨이 불편함 없이 탑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차량 중 하나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레슬러
그는 이 외에도 포드 F-150 랩터, 파가니 와이라 등 다양한 차량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특히 F-150은 그의 체격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가장 편하게 탈 수 있는 차였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의 차고에 없다. 해군 참전 용사인 오스카 로드리게스에게 무상으로 양도했기 때문이다.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은 선물로는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었다.

화려한 커리어와 막대한 재산을 쌓은 이후에도, 그가 보여주는 선택은 늘 비슷하다. 가진 것을 드러내기보다 나누는 쪽을 택하고, 약간의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한다. 각종 구설수로 시끄러운 연예계 한가운데서 이런 선택은 오히려 더욱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런 마음 따뜻한 행보를 보면, 그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 당연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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