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운전하기 싫어 술 마신다는 안정환
소유중인 차량 합산 금액 약 11억 4,8000만원
2001년식 벤츠 S500의 국내 최초 소유자
지난 5월 예능에서 안정환이 가족 여행 중 운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방송에 함께 등장한 배우자 이혜원은, 가족 여행을 떠나면 본인이 운전을 도맡아 하며, 안정환은 여차하면 맥주를 마시는 방법으로 운전을 피한다고 했다.

이렇듯 안정환이 여행지에서의 렌터카 운전을 기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가 평소 어떤 차를 몰고 다니는지에 이목을 집중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통틀어 손꼽히는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안정환은 알려진 것만 해도 총 차량 구매 비용이 약 15억원을 넘는다고 알려졌다.
첫 프로 데뷔의 상징 벤츠 S500(W220)
2001년, 안정환은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때 선택한 첫 수입차가 벤츠 S500. 한국에서 이 모델의 최초 등록자가 바로 안정환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상징성이 강하다.

당시 S클래스는 대한민국에서 ‘성공의 상징’으로 통했다. 프로 선수 중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고급 세단이었고, 안정환은 이 차량을 인수하며 “진짜 프로가 됐구나” 하는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일화는 히딩크 감독의 자서전에도 등장한다. 히딩크는 처음 대표팀을 맡으며 명품 가방을 들고 벤츠 S500에서 내리는 안정환을 보고 ‘축구 선수가 아니라 연예인이 내리는 줄 알았다’라고 밝힌 사실은 유명하다. 그만큼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안정환이 처음 겪은 성공의 공기, 자신감, 새로운 무대의 무게를 담은 기념비 같은 존재였다.
이탈리안에 의해 파괴된 이탈리안 슈퍼카 ‘페라리 마라넬로’
2002년, 히딩크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차량에 대한 욕심을 잠시 내려놓았던 안정환은 이탈리아의 축구 팬들이 아시아에서 왔다는 이유로 무시하자 홧김에 페라리를 구매했다. 그 차량이 바로 페라리 550 마라넬로이다.

그가 이탈리아 리그의 팀 페루자에서 활약하던 시절 구매한 이 차량은 V12 자연 흡기 엔진(478마력)을 품은 ‘정통 페라리 슈퍼카’이다. 페라리의 본사가 있는 마라넬로의 이름을 붙인 차량인 만큼 이 차가 정통 페라리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 슈퍼카는 이탈리아 팬들의 분노 속에서 전소되며 짧고 굵은 생을 마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안정환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터뜨렸고, 이에 거센 반응을 보인 현지 팬들이 그의 차량을 불태운 것이다. 화려한 영광 뒤에 숨어 있는 험난한 유럽 생활의 그림자까지 동시에 상징하는 장면이라 할 만하다.
운전에선 은퇴한 적 없다. ‘아우디 R8’
은퇴 후에도 그의 “레이싱 DNA”는 여전했다.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던 속도만큼이나 빠르고 짜릿한 차량을 구매한 것이다. 그 차량은 바로 ‘아우디 R8 5.2L V10 쿠페’였다.

람보르기니 계열 엔진에서 나오는 525마력을 아스팔트에 뿌리며 달리는 이 차량은 제로백 3초대를 자랑하는 괴물 같은 차량이었다. 방송 촬영에서도 R8을 타고 등장해 여전히 운전만큼은 현역이라는 농담을 건넨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가족과 함께하기에, 사막의 롤스로이스 ‘레인지로버’
하지만 그 또한 어느덧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며 자동차에 있어 스피드와 성능보다 중요한 것이 생겼다. 바로 편안함과 안락함, 안전이다. 그 시기에 그가 구매하게 된 차량이 바로 ‘레인지로버 보그 SE’다.

레인지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릴 만큼 럭셔리한 실내와 압도적인 차체 크기, 에어서스펜션이 선사하는 안락함까지 아쉬울 것이 없는 차량이다. 그는 촬영 스케쥴과 가족 여행 모두 이 차를 사용할 정도로 이 차를 아낀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를 선사하는 날개. ‘포르쉐 911 타르가 4S’
그리고 최근 안정환이 가장 애정을 쏟고 있는 애마는 포르쉐 911 타르가 4S로 알려졌다. 타르가는 반자동 개폐식 루프 방식으로 지붕만 열리고 뒤쪽 유리와 롤케이지 구조는 그대로 남는 것이 특징인데, 이 덕분에 쿠페와 오픈카 사이 어딘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또한 타르가 4S는 400마력대 출력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해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이러한 주행 성능과 오픈 에어링이 합쳐지며 지붕을 여는 순간 단순한 이동이 아닌 해방감을 선사하는 ‘날개’가 된다.
단순 자동차 리스트가 아닌, 흘러가는 삶의 기록
이 라인업만 봐도 벤츠, 페라리, 아우디, 레인지로버, 포르쉐.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브랜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누적 구매 금액만 약 15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니, 그의 차고가 ‘최고급’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 목록을 단순히 “비싼 외제 차 리스트”로만 볼 수는 없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첫 프로 데뷔의 설렘, 낯선 타지에서의 시련, 가족이라는 안식처까지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각 차량은 그의 커리어와 삶을 기록한 한 페이지인 것이다. 그래서 그의 차고는 ‘부자 인증샷’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그의 인생 사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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