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수급자 5년간 61.6% 급증
70대 이상 생계급여 77% 증가
근로장려금도 노령층 쏠림 심화

자신을 ‘흙수저 할아버지’라 부른 72세 김모 씨는 지난달 처음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서를 작성했다.
평생 식당 주방일과 건설현장을 전전하며 버텨왔지만, 노후엔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김씨처럼 늙어도 가난한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층 수급자 증가, 전 연령대 중 ‘최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금천구)이 2025년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44.4%에 달했다. 이는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020년과 비교했을 때, 2025년 노인 수급자 수는 무려 6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급자 증가율인 30.1%와 비교하면 노인층의 증가세가 두 배를 웃돈다.
연령을 더 세분화해 보면, 60대 수급자는 2020년 대비 2025년에 45.6% 늘었고, 70대 이상 수급자는 60.1% 증가했다. 두 연령대를 합치면 전체 수급자의 과반을 차지한다. 사실상 ‘가난한 노인’이 수급자를 구성하는 핵심이 된 셈이다.
최기상 의원은 “노인 인구 증가와 제도 개선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도, 노인 수급자의 증가 폭은 다른 연령층보다 현저히 크다”며 “단순히 노인이 많아져서가 아니라, 그만큼 빈곤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생계급여 수급도 노인 중심으로 집중

생계급여 수급자에서도 노령층 쏠림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생계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32% 이하 가구에 지급되는 대표적 기초생활보장 제도다.
2025년 기준, 60대 생계급여 수급자는 2020년보다 56.1% 증가했고, 70대 이상은 무려 77.0% 급증했다.
이들 연령대는 전체 생계급여 수급자의 약 60%를 차지하며, 명백히 노인 빈곤이 생계보장 정책의 핵심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근로장려금 수급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70대 이상 가구의 근로장려금 수급은 2019년 48만 5천 가구에서 2024년 68만 가구로 증가했다. 5년 사이 40.2% 늘어난 것이다.
재분배 정책과 양질의 일자리 필요

한편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1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일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근로장려금을 받아야 할 정도로 소득이 낮다는 것은 노후 빈곤이 단순히 일자리 부족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생계급여를 받는 70대 이상 인구가 5년 사이 77% 급증했다는 것은 최빈곤층 노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고령화 사회에서 복지 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 의원은 “노인이 존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분배 정책 강화가 절실하다”며 “더 오래 일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 제공도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인기기사
- “대한민국 중년층 어쩌나”…4050에게 노후 준비 묻자 76.3%가 ‘이렇게’ 답했다
- “일자리가 없어요”…해외로 줄줄이 떠나는 취업자들
- “순식간에 당했다”…북한이 3조 원 넘게 털어간 상상초월 수법
The post “노년층 어쩌나”…기초수급자 61% 급증에 60대도 초비상 appeared first on 이콘밍글.
- 오프로드 아이콘 “결국 대폭 내렸다”.. 연말 특가에 ‘입이 떡’
- “대한민국 중년층 어쩌나”…4050에게 노후 준비 묻자 76.3%가 ‘이렇게’ 답했다
- “일자리가 없어요”…해외로 줄줄이 떠나는 취업자들
- “순식간에 당했다”…북한이 3조 원 넘게 털어간 상상초월 수법
- 글로벌 1500만대 팔린 SUV “드디어 국내 출시”.. 바뀐 부분 보니 ‘기대감 폭발’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