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면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준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69.9%)의 76.1%에 불과했다. 특히 경남은 39.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전북(44.6%), 제주(48.5%), 전남(48.6%), 경북(52.4%) 등 남부권 대부분 지역에서 저수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경남 지역의 경우 한 달 전 52.9%였던 저수율이 13.3%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수를 활용한 저수지 물 채우기, 용수로 직접 급수, 급수차 동원 등 다양한 용수 확보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용수 공급 대책을 점검하고, 남부지방의 농업용수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적으로 최근 6개월(2월 2일~8월 1일)간 누적 강수량은 603.0㎜로, 평년(736.5㎜)의 82.3%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610.2㎜(82.2%), 강원 영서 667.6㎜(88.0%), 강원 영동 653.5㎜(99.0%), 충북 630.2㎜(90.5%), 대전·세종·충남 679.2㎜(99.2%), 전북 544.7㎜(76.1%), 광주·전남 724.5㎜(90.8%), 대구·경북 503.3㎜(80.2%), 부산·울산·경남 555.7㎜(62.5%), 제주 906.1㎜(98.4%)로, 모든 지역이 평년치에 미달했다.
강수 부족으로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했으며, 특히 경북 남부와 경남 지역에서는 ‘주의’ 단계의 보통 가뭄이, 부산·김해·울주에서는 ‘경계’ 단계의 심한 가뭄이 나타났다. 8월과 9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0월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평년 강수량은 8월 225.3~346.7㎜, 9월 84.2~202.3㎜, 10월 37.0~64.3㎜ 수준이다.
생활 및 공업용수의 경우, 전국 다목적댐 19곳의 저수량은 예년의 104.3%로 안정적인 반면, 용수댐 12곳은 66.1%에 머물렀다. 그러나 강수 부족이 심한 낙동강·섬진강 유역의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10곳은 저수량이 예년 수준을 밑돌았다.
댐별로 살펴보면, 경북 운문댐이 ‘심각’ 단계, 경남 밀양댐과 전북 섬진강댐이 ‘경계’ 단계, 경북 성덕댐·안동댐·임하댐·영천댐, 전남 평림댐은 ‘주의’ 단계로 분류됐다. 정부는 운문댐에는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활용해 대체 용수를 공급하고, 밀양댐·섬진강댐 등에서는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 급수체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전국 가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뭄 우려 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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