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누벨바그 걸작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국내 최초 개봉, 52년 만에 마주한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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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누벨바그’ 거장의 귀환
프랑스 영화계의 혁신을 이끈 ‘누벨바그’ 사조의 대표 주자, ‘자크 리베트’ 감독의 기념비적 작품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1974)가 마침내 한국 관객과 만난다. 배급사 ‘라이트하우스’는 반세기를 훌쩍 넘긴 52년 만에 이 작품을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도서관 사서 ‘줄리’(도미니크 라부리에 분)와 삼류 클럽 마술사 ‘셀린느’(줄리엣 베르토 분)가 겪는 초현실적인 모험담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두 여성의 우연한 조우로 막을 올리는 서사는, 과거 ‘셀린느’가 유모로 일했던 미스터리한 저택으로 ‘줄리’를 이끌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맞이한다. 저택을 빠져나온 뒤 기억을 잃은 ‘줄리’가 주머니 속 사탕을 통해 파편화된 진실을 좇고, 결국 두 인물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허구와 현실의 경계에 직접 개입하는 과정이 압권이다.
기존 상업 영화의 획일화된 플롯을 철저히 배격한 이 영화는, 환상과 실재가 기묘하게 교차하는 독보적인 미학을 완성했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이 허구의 서사에 주도적으로 뛰어드는 실험적 연출은, 훗날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에 지대한 영감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미국 뉴욕의 권위 있는 영화 기관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는 지난 2015년 두 감독의 작품을 나란히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하며, 이 두 걸작의 미학적 연결고리를 공인한 바 있다.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과 함께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주도한 평론가 출신 감독 ‘자크 리베트’는 평생에 걸쳐 매체의 한계를 시험하는 파격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1974년 제27회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한 예술적 성취로 현대 시네필들에게도 깊은 시각적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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