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식 부고 발표
세계적 베스트셀러 남겨
투병 중에도 집필 계속

일본 추리 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향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27일 일본 출판사 고단샤는 공식 홈페이지에 부고를 올리고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새벽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단샤는 유가족을 상대로 한 취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의금과 조화, 조전도 받지 않으며 추모 행사와 관련한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별도로 공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고단샤 측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남긴 이야기들이 앞으로도 많은 독자를 사로잡을 것이라며 그의 작품을 계속 사랑해 달라는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고(故) 히가시노 게이고는 1985년 장편소설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직장을 떠나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데뷔 이후에는 ‘비밀’,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가면산장 살인사건’, ‘몽환화’,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녹나무의 파수꾼’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갈릴레오’와 ‘신참자’, ‘마스커레이드’ 등 여러 시리즈도 장기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일본을 넘어 세계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번역됐고 다수의 소설이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으로 재탄생했다. 국내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가장 친숙한 일본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왔다. 주요 작품 대부분이 한국어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용의자 X의 헌신’은 국내에서 영화 ‘용의자X’로 각색됐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역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오는 2027년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에는 배우 류승룡과 김혜윤, 이채민, 문상민 등이 출연한다.
앞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투병 기간에도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그가 집필한 ‘갈릴레오’ 시리즈의 11번째 장편소설 ‘영원의 기억’은 오는 8월 5일 출간을 앞두고 있다. 출판사 문예춘추에 따르면 이 작품은 전작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신작이다.
생전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위한 이야기를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들의 추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