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선 결과에 직접 입 열었다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
“선거 너무 쉽게 생각”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두고 냉철한 분석과 부족함을 성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선 성적표와 관련해 “숫자가 과반이 넘으면 이긴 건가”라며 “이길 것을 졌다. 또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당이 과반수 승리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주요 승부처였던 서울, 부산 북갑(보궐선거), 경기 평택을(재선거) 등에서 야당에 패배한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제사를 지내면 정말 온 마음을 다해야 하는데 ‘제사 끝나면 먹으면서 즐겁게 놀아볼까’라고 생각하면 되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집권했을 때의 당과 야당이었을 때의 당이 달라야 된다”라며 “야당일 때는 막 공격하면 되지만 집권을 했을 때는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은 창을 잘 찔러야 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된다. 소위 포용·통합을 잘해야 된다”라며 “과격한 표현이나 색채를 구분한다든지, 사상 검열을 한다든지, 이해관계를 가지고 모욕한다든지 하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저도 사실은 (이번 선거를) 너무 쉽게 생각한 측면도 있다. ‘아니 뭐 이렇게 열심히 했고 내가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최소한 뭐 버리기야 하겠어’라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성찰했다.

이어 “저도 2, 3일은 상태가 별로 그렇게 좋지 않았다“라며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국정 기조의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바뀔 게 없다. 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실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주었다. 또한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등 주요 재·보궐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선거 지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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