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반면교사 삼을 것을 공개적으로 조언했다. 김 의원은 한때 제1 보수정당 대표이자 대선후보였던 황 대표가 강경 지지층에 휩쓸린 끝에 초라한 결말을 맞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장 대표가 동일한 행보를 보이지 않도록 엄중하게 경고했다.
13일 김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최근 장 대표가 발표한 쇄신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빠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당심만 의식한 행보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중도 확장을 위한 메시지 전환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진행자는 김 의원에게 “산토끼 즉 중도를 잡으러 가다가 집토끼 다 도망간다”라는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TK 지역에서조차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인 점을 들어 현 상황에서 지지층만 바라보는 전략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세력을 ‘윤어게인’으로 지칭하며 일부 극우 진영의 목소리를 민심의 전부라고 믿는다면 지도자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나간다고 해서 장 대표의 당내 권력이 강화될 것도 아니다. 선거에서 지면 말짱 도루묵 아니냐”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황교안 대표의 사례도 비교 대상으로 제시됐다. 김 의원은 “2019년 무렵 광장을 가득 메웠던 강성 지지층 사이에 황교안 대표 인기가 정말 좋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금 황교안 대표가 얼마나 추한 말로를 보이고 있냐”라며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강조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은 정치권 일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의 국민의힘 입당을 거론하며 “장동혁 체제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고 씨의 입당 목적이 “한동훈 세력을 밀어내고 당을 극우화된 정당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며 과거 활동을 문제 삼았다. 고성국 씨는 황교안 대표 체제 당시 미래통합당 전략을 주도했던 인물로, 박 전 의원은 황 대표가 고 씨의 조언을 따르다가 정치적으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성국 씨의 발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 반영됐다는 점도 지적하며 국민의힘 내부의 극우 노선 강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선을 두고 당 안팎에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치 전략이 장기적으로 당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쇄신안을 내놓은 장 대표가 어떤 방향으로 당 운영의 균형을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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