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국민배우 안성기가 향년 74세로 별세한 가운데 영화계 안팎으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용히 추모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메시지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고(故) 배우 안성기는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생전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안성기는 운동 중 쓰러진 뒤 병원 검진에서 병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 차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병이 재발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투병 사실을 대중에 공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0일 안성기가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이후 그는 상태가 호전되지 못하고 끝내 생을 마감했다.
5일 이 대통령은 고인의 삶과 연기 인생을 기리며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안성기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안성기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태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영화를 꿈으로, 연기를 인생으로 살아왔다는 말씀처럼 선생님께 연기는 곧 삶이었다. 또한 그 삶은 수많은 이들의 위로와 기쁨 그리고 성찰의 시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관객과 시청자에게 믿음을 주고 싶다는 소망처럼 ‘믿고 보는 배우’로,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배우로, 이웃 같은 친근한 배우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안 씨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애도를 표했다. 안성기의 빈소는 이재명 대통령뿐만 아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화로 채워진 사실이 전해졌다.

1957년 아역으로 데뷔한 안성기는 약 7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명실상부한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화 ‘투캅스’, ‘라디오스타’ 등에 함께 출연했던 후배 배우 박중훈이 그의 건강 악화를 언급해 대중들의 걱정을 샀다. 박중훈은 “사실 (안성기의) 건강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며 “존경하는 스승님이자 선배님, 친한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회고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tvN에서 방영된 3부작 드라마 ‘청년 김대건’이었다. 안성기는 극 중 요한 사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작품은 김대건 신부의 여정을 그린 역사 드라마로 배우 윤시윤이 김대건 신부를 연기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별그리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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